왜 한국은 대만에 추월 당할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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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47회 작성일 23-04-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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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은 대만에 추월 당할까? (12)
유튜브를 보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재* 코인이니 S전자 코인이니 이런걸 광고 하는데 유명인을 사칭한 말도 안되는 광고다. 거짓말이 명백함에도 스스럼 없이 광고를 한다. 스테이블 코인이니 뭐니 하다가 최근 잡힌 권도형이라는 인물을 생각하면 된다. 돈과 헛된 명성이 사적인 욕심과 결부되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다. 어차피 보통 사람들은 정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할 능력이 안되고 한두달, 일년만 지나면 모두 잊어 버리게 되니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다.
불행히도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정보가 대표적으로 거짓된 정보가 많다.
잘못 알고 있는 정보들
1. 우리나라는 반도체 강국인가?
- 아니다.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강국이지 시스템반도체 강국이 아니다.
2. 메모리가 반도체의 대부분 아닌가?
- 아니다. 메모리 반도체가 전부라고 생각 하지만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2.5배쯤 크다. 게다가 시스템반도체 시장 성장성이 메모리보다 훨씬 빠르다.
3. 파운드리 클러스터에 팹리스가 필요한가?
- 아니다. 반도체 시스템반도체를 위한 파운드리 공장 옆으로 팹리스가 이사갈 이유가 전혀없다.
팹리스와 파운드리는 지구 반대편이든 바로 옆에 있든지 업무수행에 전혀 상관이 없다. 물론 최종 웨이퍼 운송하는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일년에 몇번 안된다.
4. 미세공정에서 TSMC가 우리나라를 못 따라오는가?
- 아니다. 우리는 TSMC 상대도 안된다. 오히려 TSMC 기술을 못 따라가고 있으며 시장점유율과 기술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5. 미세공정을 셋업하면 중소팹리스에 도움이 큰가?
- 아니다. 7nm 이하에서 의미있는 물량을 양산중인 중소기업은 우리나라에 없다. 그나마 TSMC 에서 개발하고 양산한다.
6. 미세공정으로 갈수록 좋은가?
아니다. 파워 IC 는 1000Volt, 220-100V, 5, 3.3, 1.8V 같은 기본적인 전압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미세공정으로 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아나로그 회로도 기본 소자의 크기가 필요해서 미세공정으로 갈 이유가 없다.
7. AI 반도체는 무조건 미세공정이 좋은가?
아니다. 반도체가 미세공정으로 가면 외부 전자파와 노이즈, X-RAY, 알파, 베타, 감마선 같은 우주선에 취약해 진다. 그래서 항공기나 인공위성용 반도체에는 미세공정 반도체를 사용할 수 없다.
안정성과 오동작에 예민한 자동차용 반도체에도 7나노 미만은 회로 동작에 오류가 발생 하거나 우주선에 의해 오동작 혹은 회로 파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자율주행 차량에 7나노 미만의 공정은 사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3나노급 반도체는 차량에 탑재될 수 없다.
사람들은 특히 언론과 시론에 워낙 많이 등장하니 2-3nm 공정 미세공정 반도체에 많은 중소기업이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대개의 우리나라 중소기업 팹리스 제품은 180-28나노 수준이다.
프로세스, 노드, 공정이라고도 하는 회로선폭은
180, 130, 110, 90, 85, 65, 50, 40, 32, 28, 22, 16, 14, 12, 10, 8, 7, 6, 5, 4, 3, 2 단계로 연결되어 있다.
이 각각의 단계가 2-3년간의 갭이 있는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팹리스 회사들은 50-180 나노 수준에 머물러 있고 간혹 28nm 가 있으며 한 손가락으로 셀수있는 회사들이 14나노에서 양산을 한다. 7나노 미만은 정말 서너개 회사가 실험을 한다.
TSMC가 7나노 미만에서 이익이 많이 날것 같지만 실제로는 세계시장 대부분은 28-180 나노 공정 사이에서 이익이 난다.
DB반도체가 (예전 동부반도체) 12인치 90-28나노 상대적으로 레거시 공정에 투자 하겠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정부와 자자체도 매칭해서 TSMC 와 같이 투자액의 반은 지분투자 형태로 들어가서 중소기업 팹리스를 위한 라인 케파를 절반이상 확보하고 공정을 셋업해 주면 어떨까 생각된다.
1분기 S전자 DS부분 적자가 4-8조 수준이라는 예측이 있다. 시스템반도체 설계부분, 파운드리 부분은 분사하는게 어떨지. 이게 사실 TSMC 도 파운드리 셋업하는 과정에서 1990년대 엄청나서 적자로 망할뻔한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TSMC 모델과 비슷한 정부지분이 들어간 KSMC 가 출범하면 어떨지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S전자 좋은 회사고 필자도 그 회사에서 십년 가까이 개발자로 근무했다. 그런데 파운드리와 시스템반도체 부분은 일반 기업이 감당할 수준의 산업이 아니다. 10-20년씩 적자를 무릅쓰고 장기투자가 되야만 TSMC와 긴밀한 팹리스 공조 같은 사업모델이 만들어 진다.
지금 당장 3년 이내, 정권이 유지되는 기간내에 뭔가 실적을 내야하는 것은 문제가 심각해 진다. 임기가 1-2년인 대기업 전문경영인, 임원과 정치인에게 이렇게 중요한 산업을 맡겨두는게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역사가 반만년, 기록된 단군의 역사로 보면 단기 4,355 년 이다. 메모리로 만불에서 3.5만불 까지 이끌어 왔다면 국민소득 10만달러 혹은 그 이상은 팹리스와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산업이 기틀이 되어야만 한다.
메모리는 중국의 추격이 매섭다.우리의 메모리 산업을 잘 지키기 위해서라도 잘되는, 좋은 팹리스가 많이 나와야 한다.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중소 팹리스에 큰 도움이 되는 90-28나노 KSMC 의 출범을 기대한다.
사랑과생각
#TS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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