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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은 대만에 추월 당할까?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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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owine
조회 49회 작성일 24-09-2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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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은 대만에 추월 당할까? (30)

- MPC 를 반대하는 이유

MPC 프로젝트를 말하고 동의를 구하면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하지만 크게 세가지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

첫째. MPC는 기존의 SoC 설계에 비해 진입장벽이 없다.

둘재. IP 판매자 입장에서 한번 밖에 못판다.

셋째. DSP의 일감과 수익이 줄어든다.

- AI 반도체 진입장벽 해제

AI 반도체를 만드는 것은 엄청난 진입장벽이 있다. 일단 개발비가 엄청나다. 7나노나 5나노 싱글런을 만드는데 4-500억이 소요된다. 그것도 RTL 설계를 제외하고 그런것이다. 전체적으로 AI 반도체를 상품화 시킨다면 3년 정도의 전문가가 설계를 하고 위 비용을 들여서 개발한다면 얼추 1000억 정도가 소요된다. 아래 AnySilicon에 따르면 TSMC 65nm 개발에는 2,900만불이 소요되었다. 2020년 5나노 반도체 개발에는 5.42억불이 필요하다. 388억 에서 7,260억원으로 18배 증가.

이건 대기업에서도 쉽지않은 인력운용과 비용이다. 그런데 MPC 형태로 개발을 한다면 NPU RTL IP 만 준비 된다면 AI 칩을 만들 테스트 할 수 있다. AI 반도체 운용에서는 칩셋 개발보다 어려운 것이 데이터 확보와 AI모델 개발이다.

기존 AI 반도체 개발 회사 입장에서는 불만이 될 수 있다. 그동안 AI 반도체 플랫폼을 만들고 마케팅하고 제품 데모를 했는데 듣보잡 연구실에서 비슷한 물건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한다면 수백억원을 꽂아준 투자자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 술장벽이 아니고 투자금 즉 돈의 장벽도 장벽인데 그 자본력의 해자가 없어진다는데 반기겠는가? 충분히 반대하고도 남는 심정을 이해한다.

- IP 판매자 입장

SoC 반도체를 만드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 이해 관계에 따라 또는 계약관계 혹은 인력의 사여부에 의해 프로젝트가 드롭되는 일들이 부지기수 이다. 수십억, 수백억 하는 IP도입 계약에 중도금까지 치르고도 개발을 중단하는 경우도 허다할 것이다.

이것은 고스라니 중계업체 수익으로 변할 수 있다. 각 프로젝트마다 건별로 계약하니 중간에 프로젝트 드롭하는 경우가 반수가 넘는다. 이게 다 중개업체 수익으로 잡히고 수십개 프로젝트에 IP 를 개별 견적해서 판매할 수 있으며 IP 공정액은 NDA를 맺고 비밀이다. 미세공정용 DDR, USB, PCIe 등등은 전세계에 공급자가 몇개 안된다.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반드시 저런 깜깜이 가격의 IP 를 구매해서 탑해야 한다.

MPC 형태로 개발을 하게되면 한국에서 수십에서 수백개의 잠재시장이 없어질 수 도 있다는 말이다. 즉 용역과 서비스 시장에서 드라마틱한 원가 절감은 IP 판매자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 아니다.

- DSP (Design Solution Partner) 수익저하

예전 같으면 300개의 랩에서 각각 2회 MPW 칩을 개발한다면 내 600개의 프로젝트와 칩셋이 나올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10개의 랩들이 MPC 형태로 묶어서 개발 한다면 산출되는 칩의 갯수가 60개로 줄어든다. 600개의 칩개발비가 60개로 줄어 든다면 DSP 입장 에서는 단기적으로 시장 자체가 감소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기존의 큰 AI업체, IP파트너, DSP 모두가 반기지 않는 사업 모델이 될 수도 있다.

또한 파운드리의 극비 라이브러리인 PDK 를 어떻게 전달할지도 문제가 될 있다. 파운드리별로 7나노 미세공정용 PDK 라이브러리는 NDA 계약후 계약 당사자에게만 오픈 되는데 MPC 구현시 10개의 프로젝트라면 10개 회사나 연구실이 참여하게 된다. 이것도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 중계기관이 필요할 수도 았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어떤 형태로든 해결책이 있을 것이다.

하여간 MPC => MPW => SR(Single Run) 형태로 개발을 하게되면 반도체 개발 실패 확률이 줄어들고 개발비용도 획기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팹리스 시장유율이 1%이다. TSMC 에 비해 우리나라 파운드리의 경쟁력은 일천하다. 반도체 개발시 원가절감이 드라마틱하게 되면 좋은일 아닐까?

결국 한국 팹리스의 성공이 IP와 DSP 입장에서는 더 큰 시장을 만드는게 되지 않을까? 칩셋의 성공은 알고리듬과 개발 기획의 참신성, 영업과 마케팅이 능력이 되야지 본력과 엄청난 개발비로 진입장벽을 만드는게 의미가 있을까?

MPC 를 반대하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대개의 이유는 이런 자사위주로 사고하는 소탐대실이 원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뛰어던 이유가 그나마 대를 졸업한 사람이 기술과 노력으로 대성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 해서였다. 그런데 량의 개발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금수저류 학맥 인맥 돈맥만 뛰어들 수 있다면 성장요인이 없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