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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은 대만에 추월 당할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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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owine
조회 1,479회 작성일 23-04-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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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은 대만에 추월 당할까? (17)

글을 쓰다보면 각종 음란한 스팸류 댓글들이 달림니다. 다 삭제합니다. 또 어떤 분들의 글은 "우리나라 망했다. 망해라 나 망해야 된다" 류의 글들이 달리기도 합니다. 심지어 조센징이니 하는 표현까지 쓰는것을 보면 이 글을 공유하고 댓글을 다는게 일본인 인지 중국인들이 보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심이 들기는 합니다.

반도체 정책은 한미일중 대만이 워낙 첨예하게 다투는 분야라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제가 아무리 비관론자 라도 반도체 정책을 들어서 한국인을 비하 하고 대한민국 망해라 류의 글을 쓰겠습니까? 제 글을 공유하고 답글을 다는 분 중에 그런 글들을 쓰는 인간이 있어서 차단했습니다. "한유비" 는 제가 차단한 아이디중 하나 입니다. 제가 보기에 한글을 쓸줄 아는 일본인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일본인 간자가 많다는데 실제로 있네요. 그럴 정성이면 그냥 자기나라나 열심히 챙기지 뭔 남의 나라 페북글을 공유하고 망하기를 바라는 한심스러운 일본인도 있군요.

이스라엘의 선지자 예레미아나 에스겔, 이사야 같은 사람이 이대로 가면 나라 망한다고 말한것이 어찌 나라 망하기를 바라서 였겠습니까? 유대와 북 이스라엘은 실제로 앗시리아와 바벨론에 망하기도 했지만 큰 그림은 그것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 시키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습니다.

제가 대만에 왜 추월 당하는가를 쓴 이유가 추월 당하기를 바래서가 아니겠죠? 글을 읽을때 본말을 전도해서 해석하면 안됩니다. 아니 대만은 지난 19년 동안 한국에 인당 GNP를 못 따라 오던 나라 였습니다. 이런 나라에 추월당하는게 그리고 그 주된 이유가 TSMC라는 파운드리였고 그 파운드리를 잘 셋업한게 대만 팹리스다 라는 논지의 글을 오해해서 한국은 죽어도 대만 못 따라간다 쪽으로 해석하시면 곤란합니다. 그런 생각은 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대만에 밀린다는 생각을 생각을 갖고 있다면 글을 쓰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한국이 최고다" 류의 국뽕류 글이냐면 전혀 그런것은 아니어서 균형잡힌 시각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또 제가 s전자나 h사 같은 대기업의 중국 정책을 폄훼하거나 없어져야 할 기업이라는 생각도 아님니다.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이 있는 것이고 이 기업들 덕분에 그동안 잘 성장했고 여러 기술 분야에서 성취한 것도 많습니다. 중국에서의 실패도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고 나름대로 당시 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것 입니다. 제가 자주 말하지는 않지만 십년 가까이 s전자에 있었습니다. 그 회사 나름대로 좋은 회사입니다.

제가 그동안 시스템반도체 관련해서 쓴 글이 이백개 가까이 되고 우리나라 팹리스가 그동안 거의 다 망했지만 사업하는 사람 이라면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 하지 절망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각설하고 시스템반도체는 대기업이 주도하는 산업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 합니다.

자연에는 호랑이와 표범, 사자도 있지만 이 동물이 밀림이나 사바나의 모든것은 아님니다. 여러 초식 동물이나 독수리, 하이에나 설치류 등이 있고 그들의 사체나 똥, 배설물을 처리하는 곤충, 박테리아와 세균류도 필요합니다.

예를들어 DRAM 이나 NAND 같은 디바이스는 쓰임새가 단순해서 원가경쟁력과 미세공정 여부 그리고 집적도가 거의 전부 입니다. 반면에 시스템반도체는 최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커널 오에스, 서버와 네트워크, 빅 데이터, 데이터 베이스, 컴파일러, AI 프레임 워크 같은 고도의 소프트웨어가 탄탄한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AI 반도체는 CUDA 같은 엄청나게 많은 복합된 소프트웨어 뭉치가 뒤따라 가야 합니다. 이런 산업 생태계는 우리나라에서 몇개의 회사만 육성하고 내세워서는 절대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AI 인력 다 합쳐도 엔비디아의 1/3도 안되고 예산은 1/100도 안 되는데 일부 몇개의 회사를 집중 지원 하겠다면 밀림에 호랑이 무리도 아니고 호랭이 새끼 한마리 사육 하겠다는 말입니다.

시스템반도체는 너무 중요해서 한개의 기업에 맞겨둘 수 없습니다. 웨이퍼 가격, NRE 같은 비용을 어떻게 또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가가 팹리스 정책에 수반 되어야 합니다. 이게 한두해 바짝해서 끝날수 있는 정책이면 예전에 방글라데시나 필리핀 같은 후진국에서 선도 했습니다.

시스템반도체는 우리나라가 우수워 보여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있는 몇 안되는 나라입니다. 인도, 호주, 동남아시아, 남미, 동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의 나라는 팹리스와 파운드리 안하고 싶겠습니까. 아무리 하고 싶어도 고도의 연관 산업경쟁력이 없으면 진입을 꿈꿀 수 조차 없는 산업입니다.

전세계에서 시스템반도체를 의미있게 설계하고 양산하는 국가는 미국, 대만, 중국, 유럽의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그리고 한국 정도 입니다. 일본이요? 글세 ... 뭐 일본이 최근 뭔 칩을 만들었는지. 플스나 닌텐도외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칩이 있나요? 워낙 오래동안 개발했던 칩 이었고. 그래서 일본 전자산업이 망가지고 있잖아요. 우리나라 전자산업도 팹리스 없어지면 일본꼴 됩니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이 바보가 아닌데 왜 못하고 안하겠습니까? 동유럽 국가에 세계적인 천재들 많습니다. 그런데 시스템반도체 양산하는 나라가 있던가요? 이런 집적된 자본 기술 여건 경험과 노하우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님니다. 생각해 보면 미국이 중국을 견재하기 위해서 석유나 다른 무기를 손댄게 아님니다. 딱 한가지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를 타겟하고 있습니다. 미세공정용 장비 반입 금지로 결국 SMIC, HHNEC 같은 주요 파운드리의 힘을 빼고 그 파운드리에서 생산하는 팹리스를 견재해서 산업에 사용할 칩을 못 만들게 하기 위한것 입니다. 이거 하나만 잡아도 중국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우리나라만 시스템반도체와 팹리스를 메모리 산업의 아류로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스템 반도체를 비메모리라고 표현하는 단어 자체가 잘못된 용어 입니다. 규모와 성장성이 작은 메모리가 비시스템 반도체입니다. 메모리는 반도체 산업에서 파워소자같은 단순 부품류의 한종 입니다. 메모리 산업이 PIM이나 CXL, 고도의 연산자와 결합된 HBM 같이 시스템반도체와 연결이 안되면 미세공정의 한계로 과거와 같은 폭팔적인 성장은 바랄 수 없습니다.

반면에 시스템반도체는 파운드리 외에도 IP, 소프트웨어, DSP, OSAT, 자동차, 조선, 항공, 군수등 제조업과 밀접하게 연관된 산업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 한 가운데를 팹리스가 중심잡고 리드해 가야 합니다.

미세공정 파운드리 잘 셋업해 놓으면 팹리스가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게 망상입니다. 일단 대부분, 99%의 팹리스는 7나노 미만의 미세 공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부가티,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를 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랜져 정도라도 감사하게 운행합니다.

그럼 그랜져 미만을 운전하면 바보인가요? 우리나라는 간이 부어서 7나노 미만이냐 1-2나노냐 이런걸 신경쓰는데 이건 엔초 페라리 엔진이 천마력이냐 이런거 신경쓰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별 의미 없구요. 엔진이 천마력 이어도 차체, 쇼바, 현가가 받쳐주지 않으면 차량을 못 만듬니다.

IP와 DSP 라이브러리가 준비되지 않았는데 공정 1-2나노가 무슨의미가 있나요? 3나노에서 중국 코인업체 이외에 누가 테스트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5나노 조차도 믿고 사용할 제대로된 IP가 있는지 ...

기술은 생태계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1-2나노 언급하는거 엔초페라리 엔진 실린더 재질 이야기 하는 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엔초 페라리가 그야말로 속칭 섹시한 차량 이지만 돈은 테슬라나 스텔란티스 현기차가 더 벌고 있습니다.

어떤걸 열심히 잘 해야 할지 정신 차리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90-14나노 12인치에서 충분한 내공을 쌓아야 합니다. 파워 반도체는 350-110나노로도 충분하고 또 내압 문제로 미세공정으로 내려가는게 의미가 없는 설계부분 입니다.

연초 페라리 몇대나 판다고 ...

IP, 디지털 라이브러리, 레이아웃 백엔드, 수십번 검증된 양산이력 없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게 미세공정 파운더리 경쟁입니다. 저거 팹리스가 기본적인 논리회로 테스트 외에도 공정, IP 안정, 파워, 사이즈, 마스크, 온도, 전압변화 셋업 하는 가운데 모르모트 역할을 해야 양산 합니다. 팹리스에게 돈을 주면서 셋업을 부탁해도 모자랄 판에 견적 달라면 바가지 씌우고 왜 양산도 못하냐며 구박하는게 갖잖은 파운드리의 갑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