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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은 대만에 추월 당할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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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owine
조회 1,361회 작성일 23-04-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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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은 대만에 추월 당할까? (2)

한국은 DRAM 분야를 대만은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SoC)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하자면 사실 나는 DRAM 설계를 하라면 꽤 잘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모든걸 근본부터 따지고 엔지니어링의 삽질이라는 트라이엔 에러를 즐기며 약간씩 개선되는것을 집중해서 할수 있다. 학부때 전공필수 수강 과목중에 Solid State Device 라는 어마무시한 양자역학 같은 수학이 나오는 반도체 강의가 있었는데 재미 있었고 수백명 중 A+ 가 나온 몇 안되는 사람 이었다.

입사가 결정되서 부서를 결정 하는데 DRAM 분야를 가려니 참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저거 DRAM 설계하다가 중간에 나와서 메모리 회사를 차릴 수 있겠냐는 것이다. 당시는 1991년도 말이니 상용으로 4M 만들때 256Mbit DRAM 을 만들었다고 엄청 떠들때였다. 하여간 DRAM 대신에 시스템반도체를 만들수 있는 가전사업부를 가서 그 연구소에서 비데오 신호처리용 반도체를 설계했다.

2002년에 마침내 사업을 시작했을 때 달랑 5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 했다. 퇴직금과 이런 저런 돈을 모아서 2억을 만들었지만 실제 제품이 나오는 데까지 2-3년 소요되었다. 사무실이 없어서 그때는 청년 창업 이런 지원이 없었다. 그래서 후배 작은 회사에 한달 십만원 주고 조그만 책상을 한개 빌려서 사업을 시작했다. 사설 공유 오피스 인셈이다.

시스템반도체는 이런 것이다. 기술이 있으면 컴퓨터와 책상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 아쉽게도 성장하지 못하고 무슨 생각인지 투자를 받지 않아 정체 되었지만 전략적으로 많이 아쉽다.

반면 DRAM은 어떤가. 나가서 할수 있는게 없다. 중소기업이 강한 대만이 자연스럽게 시스템반도체로 대기업이 강한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로 가는것은 필연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재벌 가문은 3대째 지속되고, 4대째 증손주 증손녀가 승계하나 마나 하고 있다. 10대 그룹의 경제력 집중은 엄청나다. 이 회사의 사내 유보금이 900조가 넘는데 투자를 안하고 있다. 돈 이라는게 블랙홀같이 어떤 구멍으로 들어가서 오도가도 않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돈이라는 의미가 돌아서 돈이라고 한다는 말이있다. 돈다와 돌다가 어원이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재벌에 900조의 돈이 쌓이고 이게 투자도 M&A도 안하면 나중에는 비자금화 되고 변칙 상속에 신경을 쓰게 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세금이 비싸다고 난리다. 25%법인세를 7% 만 내도록 법을 바꾸자고 한다. 세금이 안 부족한가?

그럼 우리나라 재벌4세가 멀쩡 하냐면 또 그런것은 아니다. 남양의 무슨 손녀나 이런 재벌 아이들이 마약을 들여오고 연예인들과 파티를 하고 하는데 정밀하고 예민한 사업을 잘 할까?

그래서 부동산에 돈이 집중 되는것 아닐까? 머리 안써도 매월 돈이 입금되고 천년만년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는 사업들 그런게 대기업 위주의 사업들이다. 지방에 가보면 엄청난 거금을 투자한 리조트나 골프장들이 지천이다. 그 돈이 어떤 돈인지 소유자가 누군지 잘 모르지만 일반 서민이 생각할 수 있는 단위의 자산들이 아니다. 수익성 생각하면 그런 건축 못할것 같은데 돈이 남아 돈다는 말 아닐까?

문제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도 이런걸 닮아간다. 수백조를 들여서 투자한다고 하지만 그게 건물 장비 설비 용수 도로 전력 같은 하드웨어에 집중한다. 소부장 산업 이라는게 소재 부품 장비를 말한다.

이 소부장 산업은 철저하게 대기업 파운드리와 종속 관계가 있다. 반도체 소재, 단순부품, 장비 만들어서 삼성, SK, 동부 빼면 팔데가 있을까? 해외에 팔면 된다지만 중국 반도체 회사에서, 한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장비를 사줄까? 그리고 그 엄청난 개발비와 테스트, 퀄을 해줄 회사 없이 개발할 수 있겠냐고. 재벌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러면 재벌 순위가 바뀔수 있겠냐고. 철저하게 갑을병정의 구조로 산업구조가 편재 되었는데 원맨 컴퍼니로 시작한다는 것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에서 계 정도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즉 최하위 그룹에서 자력과 노력으로 갑의 위치로 갈수 있냐고. 우리나라에서 그게 가능한가?

미국은 욕을 많이 먹기도 하지만 페이스북, 네플릭스, 엔비디아, 퀄컴, 테슬라, 애플등의 회사에서 자녀에게 물려주는 구조가 있나?

재벌과 대기업 구조의 심화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 나라가 둘 있는데 일본과 한국이다. 일본의 마츠시다, 소니, 도시바, 미쯔비시, NEC ... 등등의 가문은 아직도 국방, 가전, 조선, 통신, SI 산업 등등을 꽉 잡고 있는데 혁신이 없고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도장 찍어주는 로봇을 개발 하는 어마무시한 나라 아닌가.

당대에 회사를 키워서 회장이 사업을 일구고 무섭게 추진하는 일론 머스크, 젠슨 황 같은 사업 프로세스를 4대째 마약 파티하는 자녀들이 잘 할 수 있을까? 젠슨황이 우리나라 있었다면 사업을 잘 할까? 신불자 되었을것 같은데? 우리나라 재벌형 산업구조가 발목을 잡고 이들이 건설등으로 비자금을 만들고 전체적인 산업을 왜곡 시키고 있지 않냐고.

왜 TSMC 같은 회사가 안나오냐면 팹리스가 없기 때문이다. 왜 팹리스가 없냐면 다 신불자 되고 신불자가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팹리스가 양산을 하려면 파운드리에 맡겨야 한다. 이 비용이 엄청난데 양산전에 테스트만 해보려고 해도 어마무시한 비용이 들어간다. 심지어 팹리스가 테스트를 하려면 자사 제품 인데도 을질을 당하게 된다. 즉 파운드리가 수퍼을이니 갑이 을에게 을질을 당한다고. 수퍼을이 있으면 중간에 호가호위하는 애들이 끼지 않겠음? ...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시작할 때 이건 몰랐네.

TSMC 가 왜 잘되냐고? 을질을 안 하잖음? 우리가 언제 을질했냐고? 그걸 말이라고 하나?

사랑과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