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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은 대만에 추월 당할까?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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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owine
조회 69회 작성일 24-09-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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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은 대만에 추월 당할까? (35)

- 한국이 MPC로 개발해야 하는 이유

반도체 역사는 일반적인 제품에 비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무선통신은 굴리에모 마르코니가 128년전인 1895년에 실험을 했다. 월리엄 쇼클리는 1956년에 벨 연구소에서 P.N 접합 트랜지스터 발명으로 시작된다. 물론 진공관으로 컴퓨터를 만들기도 했지만 쇼클리 부터 실질적으로 실리콘에 붕소(B)나 인(P)을 도핑해서 만들고 있다. 지금도 똑같이 PN 접합 다이오 트랜지스터를 만들고 있다.

미국은 예전부터 대단한 이론과 발명을 하지만 양산은 끈기와 성실하게 끊임없는 개선을 해야하는 분야에서 만ㄹ은걸 놓친다. 인텔에서 DRAM, SRAM 등을 먼저 발명했으나 이것을 일본에 빼앗겼고 인텔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와 함께 (윈도우와 인텔) 전략으로 살아남았다.

실질적으로 소비자용 컴퓨터를 만들기 시작한 스티브 잡스의 Apple II 는 자이로그 사의 Z80 으로 만들었다. 같은 구조의 마이크로코드로 1975년 모토롤라는 3510개의 트랜지스터로 6502 CPU 를 만들었고 40pin DIP 타입 칩의로 동작했다.

2022년에 엔비디아는 H100 GPU를 800억개의 트랜지스터로 구현했다. 쇼클리의 다이오드 발견 이후 현재 2023년까지 비교적 짧 시간인 67간 매년 30%씩 2,300만배 증가했다.

- 계산식

1. x = log2(800억/3510 트렌스터)/67년 = 0.3648.

- 지수 증가율

2. 2^x = 2^0.3648 = 1.2876 ( 30%로 근사 )

- 67년간 매년 30%씩 성장

현재까지 인류가 만든 산업중에서 67년간 30%씩 수천만배 성장한 산업은 없었다. AI 나 컴퓨터, 고속 광통신, 자율주행, 데이터 산업 등이 이런 반도체 하드웨어의 엄청난 발전에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는 가로 x 세로 28mm 정도 되는 814 mm^2 인 H100 GPU를 만든다. 회로 선폭 4nm는 성인 머리카락 굵기인 100um의 2.5만분의 1이다. 이런 미세한 회로를 그리기 위해서 대당 5,000억정도 하는 ASML의 EUV 장비를 사용한다. 그런 미세한 그림을 석영으로 만든 각용 건판인 마스크를 20-40장 정도 사용해 실리콘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2000년 까지 예전에는 미세공정에 사용하는 실리콘용 마스크와 팹 투입비용이 개발비의 대부분 약 80% 정도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판도가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물론 실리콘 마스크의 가격도 많이 비싸졌지만 칩 내부 트랜지스터의 갯수가 증가하면서 관련 SW와 OS, Input / Output, NPU, GPU, PCIe, DDR5 Phy, USB4 Phy 같은 IP류, 레이아웃, 백앤드 관련 비용이 정말 생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되었다.

최근 미세공정은 개발비 증가가 일반 중소기업이나 대학교, 출연연구소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3나노 칩 개발비가 8,600억 이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가지 간접비와 유틸리티 비용, 인 등등이 녹아 있겠지만 TSMC 가 칩 개발비를 이렇게 추정한 것은 다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거의 조단위 반도체 개발비를 투자할 수 있는 거대 회사만 살아남게 된다. 애플 시가총액은 2.82조 달러인데 원화로 3,666조원, 엔비디아 0.95조 달러 1,240조원 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의 회사는 기본으로 200조 ~ 4,000조의 시가총액의 회사이기 때문에 천억원 단위의 개발비가 심각하게 부담되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의 회사는 어떤가. 중소기업에서는 수천억은 고사하고 수십억 규모의 반도체 개발비도 감당하기 어렵다. 중소 기업이 어려운데 출연연이나 대학교 연구소는 말할 것도 다. 이렇게 되면 반도체 개발과 테스트는 못하고 오로지 FPGA나 시뮬레이션으로 석박사 졸업을 하게 된다.

이런 것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큰 문제다. 즉 대학교에서 반도체를 충분히 개발하면서 엔지니어가 개발시 실패하는 여러 종류의 사고를 미리 경험 해봐야 불량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알다. 이래야 대학교의 연구실도 기술력이 쌓이는데 최근의 미세 공정은 개발비 부담이 꿈같은 일이어서 멀쩡한 개발이 될 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