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M 반도체 개발 일조"...기업 주도 SW플랫폼 개발 협의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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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7.09.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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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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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네오와인·휴인스 등 기업과 연구 및 학계 참여...회장에 황태호 KETI 본부장상용화에 성공하면 인공지능(AI) 시장에 큰 변혁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는 PIM(Processing-in-Memory) 반도체를 소프트웨어(SW)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업 중심 협의회가 발족했다.

PIM은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를 융합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로 메모리 내부에 연산 작업을 하는 AI 프로세서를 융합, AI 기술 발전에 필요한 핵심 반도체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 경쟁력을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차세대 먹거리로 꼽힌다. 메모리와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가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존 폰노이만 방식과 달리, 메모리에서 자체적으로 데이터 연산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대표 이형배)는 네오와인∙휴인스와 함께 AI 반도체용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및 확산을 위한 'PIM SW 플랫폼 개발 협의회를 구성했다고 9일 밝혔다.

협의회에는 이들 3사 외에 삼성전자와 KAIST, 고려대, 연세대 등 학계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연구기관과 한국컴퓨팅산업협회가 초기 멤버로 참여한다.

이들 초기 참여 기업 및 기관은 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발족식을 개최하고 황태호 한국전자기술원(KETI, 구 전자부품연구원) SoC플랫폼연구센터장을 협의회장에 선임했다.

PIM SW플랫폼 개발 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왼쪽부터 네오와인 이효승 대표, 성균관대학교 한태희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조경순 교수,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황태호 센터장, 티맥스소프트 김서균 전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원종 박사)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발족식에는 김형준 인공지능반도체사업단장과 장익준 경희대 교수, 조경순 한국외대 교수, 한기태 가천대 교수, 한태희 성균관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참여 문을 활짝 열어놨다. PIM과 PIM SW에 관심 있는 산업계, 학계, 연구계 등 관련 전문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축사를 한 김형준 단장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을 소개하며 "우리도 PIM 반도체 연구가 한 꼭지로 들어가 있다. 칩이 성공적으로 돌아가려면 SW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PIM이 상용화 되기 전에 SW적으로 연구를 시작한 건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메모리에 강점이 있으니 지능형 반도체 중 한국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는 건 PIM 반도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의회는 PIM 관련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업해 혁신 반도체 활용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다지고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를 본격 조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정부의 시스템 반도체 육성 사업을 지원하며 AI 반도체용 소프트웨어 분야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의지다.

협의회는 앞으로 ▲PIM 구조를 활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설계 ▲PIM과 호스트(Host)간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기법 및 작업 분배, 스케쥴링 기법 개발 ▲SW 프레임워크 개발과 실증에 필요한 PIM 시뮬레이터 및 에뮬레이터 개발 ▲PIM과 범용 호스트로 구성한 헤테로지니어스 시스템용 SW개발 등에 나선다.

협의회에 창립 멤버로 참여한 네오와인(대표 이효승)은 보안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복제방지 반도체, IoT 보안반도체, 보안 솔루션 등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2002년 설립됐고 지난 19년간 ASIC 반도체를 누적 1억2000만개 이상 국내외에 공급했다. 동형암호 IP를 비롯해 생체인증용 MCU, 스마트 홈 보안 필터 등 다양한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휴인스(대표 송태훈)는 SoC/FPGA 설계 검증 및 임베디드, 드론, AI시스템 설계전문회사로 1995년 설립됐다. 30년 업력에서 쌓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LG,한화 등 대기업과 방위사업처 등에 시스템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소형 무인기 및 영상분석 SW, 무인기 공통플랫폼 기술 개발 같은 정부 R&D를 하고 있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협의회장에 선임된 황태호 KETI 본부장이 인사말 겸 AI반도체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앞서 국내 대표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4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PIM(Processing-in-Memory, 메모리와 연산을 위한 프로세서 및 기능을 하나의 칩 안에 구성한 반도체) 활용을 위한 SW 플랫폼 개발’ 과제의 컨소시엄 주관 기관에 선정된 바 있다. 컨소시엄에는 네오와인과 휴인스도 포함됐다. 티맥스소프트가 수주한 이 과제는 '경쟁형 R&D 과제'로 티맥스 컨소시업 외에 연세대가 주관한 학계 컨소시엄도 동일한 과제를 수주, 경쟁 형태로 과제 수행에 나선다.

티맥스소프트는 PIM 관련 국책 과제 선정 및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과 AI 기술 간 융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내 1위 시장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미들웨어를 기반으로 AI 플랫폼 및 서비스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과제 총괄책임자인 김서균 티맥스소프트 전무는 "산업계∙학계∙연구계를 아우르는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AI 반도체에 특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을 하게 돼 기쁘다"며 “적극적인 협의회 활동을 통해 개발자들이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들고 다양한 시스템 플랫폼 기술 및 노하우를 공유하며 활성화된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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